![]() -10년 넘게 쓴 방 도배를 새로 하겠다며 용기를 낸 건 좋은데, 치우고 또 치웠던, 나름 간단하게 살고 있다 자신했던 내 삶에 왜이리 쓰레기들이 많은 건지. 내 쓰레기들과 함께 엄마가 처녀적부터 끌고 다니던 세계문학전집을 버렸다. 큰 책장 두 칸을 모두 차지하고 있던 애물단지. 버려도 되냐는 질문에 엄마는 한 번 흘깃, 보더니 그거 내가 참 없는 돈 모아서 샀던 책들인데. 하시고는 버려라, 선고를 내리셨다. 밖에 내놓긴 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. 이따가 다시 들여놓을까 말까.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요즘 하루에 마시는 커피 잔 수가 엄청나게 늘면서 속이 쓰리고 아프고 그렇다. 밤에 뒤굴뒤굴 구르면서 내일부터는 안 마실테야 생각하지만, 오늘 아침에도 생각없이 찐하게 한 잔 붓고 나서야 어제의 결심을 떠올렸는걸. 서랍 안에는 대체품으로 잔뜩 가져다 놓고 건드리지도 않은 온갖 종류의 몸에 좋다는 차들이 굴러다니고 있다.
꼭꼭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내 포스팅의 꽤 많은 숫자가 나 커피 끊을거야 끊었어 아니 다시 마셨어 줄일거야 끊을거야의 반복임을 알고 있다. 내게 커피는 기호품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책이어서, 결국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이놈의 커피를 잘라낼 수 없겠지마는 지난해 위장병으로 좀 많이 고생을 했으니 이제 조심조심 살아봐야겠다. 일단 오늘은 더이상 마시지 말아야지. 베트남에 놀러갔다 얻어온 유명하다는 쯩웬 커피는 좀 천천히 뜯어야지. 그렇다고 누구 주긴 아깝고...
|
라이프로그
카테고리
이글루 파인더
이전블로그
최근 등록된 덧글
혹시 중국문화 답사기 서..
by 박로로 at 11/19 덕흠덕흠 오리오리 거위.. by 덕흠주님 at 04/18 ...님, 답글이 너무 .. by wintry at 11/24 ...님, 생각보다 비가.. by wintry at 05/12 고추모종일까요? 아무것.. by Eiren at 05/11 최근 등록된 트랙백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