을왕리 해수욕장
겨울이라 을씨년스러웠던, 모텔과 횟집들이 가득 들어찬 서쪽 바다. 
학교 다닐 때 이곳으로 엠티를 왔던 적이 있다. 이기지도 못할 술들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 하던 그때의 바다와 지금이 다를 것이 없는데, 괜히 서럽게 하룻밤을 보내고 왔다. 바닷바람이 세게 불었다.
by wintry | 2009/11/15 20:19 | 우리땅 | 트랙백 | 덧글(0)
부암동
비 오기 전, 부암동에 갔었다. 창의문이며 까페며 밥집들, 도롱뇽이 산다는 백사실계곡까지 사람들이 그득그득했다. 오랜만에 가보니 큰 주차장을 들여놓으려는 모양인지 그것 반대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었더라. 주민입장에서는 이곳이 또다른 관광지가 되는 게 당연히 불편할 거다. 벌써 많이 변한 삼청동 분위기가 나는데 또 묘하게 달라서 딱 지금정도만, 싶은 마음이 든다.

우연히 분위기 좋은 공연을 만나 놀다가 감기기운이 몰려와 먼저 나왔다.  들었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두운 골목길을 터덜터덜 내려왔다. 동네 불빛들이 참으로 예뻤다.  
by wintry | 2009/11/08 21:55 | 우리땅 | 트랙백 | 덧글(2)
우붓
택시타고 여기저기 가기 귀찮아서 그냥 근처 동네만 걸어 걸어 다녔다. 발리 가이드북에는 우붓 산책코스라고 지도에 꽤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는데, 현지여행사 트랙킹투어로 가이드 끼고 다니는 서양아이들이 꽤 많았다. 논농사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농부들과 대화나누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.
북쪽으로 두 번, 남쪽으로 한 번. 이 길들이 다시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.
by wintry | 2009/10/25 22:36 | 발리 | 트랙백 | 덧글(0)
연휴가 지나간다.
아무데도 안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보낸 4일. 책 집어들고 마루를 뒹굴뒹굴 하면서 밖에 새들 노는 것도 구경하고 무지무지 심심하고 행복하게 보냈는데 여행 가셨던 부모님이 돌아오시고 집안이 북적북적해지니 당장 내일부터 출근할 걱정에 갑자기 입이 부르트고 소화가 안되는 것 같고 그렇다.  벌써부터 한낮의 따뜻하고 나른한 햇볕이 그립다.
by wintry | 2009/10/05 19:24 | 雜記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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