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 오기 전, 부암동에 갔었다. 창의문이며 까페며 밥집들, 도롱뇽이 산다는 백사실계곡까지 사람들이 그득그득했다. 오랜만에 가보니 큰 주차장을 들여놓으려는 모양인지 그것 반대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었더라. 주민입장에서는 이곳이 또다른 관광지가 되는 게 당연히 불편할 거다. 벌써 많이 변한 삼청동 분위기가 나는데 또 묘하게 달라서 딱 지금정도만, 싶은 마음이 든다.우연히 분위기 좋은 공연을 만나 놀다가 감기기운이 몰려와 먼저 나왔다. 들었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두운 골목길을 터덜터덜 내려왔다. 동네 불빛들이 참으로 예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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