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요일 아침

날이 흐린데다 어제 방을 치우느라 몸을 썼더니 영 찌뿌드드하다. 출근하기 무지 싫더라(뭐 이건 매주 마찬가지). 잠깐 커피물 끓을 동안 딴짓거리.
-10년 넘게 쓴 방 도배를 새로 하겠다며 용기를 낸 건 좋은데, 치우고 또 치웠던, 나름 간단하게 살고 있다 자신했던 내 삶에 왜이리 쓰레기들이 많은 건지.
내 쓰레기들과 함께 엄마가 처녀적부터 끌고 다니던 세계문학전집을 버렸다. 큰 책장 두 칸을 모두 차지하고 있던 애물단지. 버려도 되냐는 질문에 엄마는 한 번 흘깃, 보더니 그거 내가 참 없는 돈 모아서 샀던 책들인데. 하시고는 버려라, 선고를 내리셨다. 밖에 내놓긴 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. 이따가 다시 들여놓을까 말까.

지난주에는 백담사에 다녀왔다. 미시령터널 지나 속초도 함께. 하룻밤 자고오는 정도로는 내 쌓인 피로가 풀리지 않지만, 그래도 잘 다녀왔지, 뿌듯해한다. 우리 동네에는 꽃이 지천이다. 저 설악산도 지금쯤 꽃들이 예쁘게 피었을 거다. 이번 비로 많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
by wintry | 2011/04/18 10:39 | 雜記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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