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문화답사기
문화인이라면 심리적으로 여러 연령대가 교차하는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. 그렇지 않다면 생활은 탄력을 잃어 삭막하고 건조해지기 쉽다. 물론 각기 다른 연령의 마음이 서로 충돌하면서 고뇌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. 예를 들어, 산적한 서적들 속에 몇 개월 내내 파묻혀 있을 때면 어릴 적 산길을 뛰어다니며 노닐던 두 다리가 새삼스럽게 꿈틀거리기 시작한다. 그리고 이어서 온몸 가득 저 넓은 대지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. 그것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나이와 또 다른 나이의 반란인 셈이다.


위치우위의 '중국문화답사기' 서문의 한 부분이다.
<文化苦旅>라는 매력적인 제목을 이렇게 누군가의 책을 모방한 듯한 제목으로 바꾸어 놓아 인지도가 높지 않은 그저그럭 범상한 책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상도 많이 탄 책이란다. 조금 읽었는데 '인문적인 산수'에 대한 감상이 아주 훌륭하고 옛 시인들의 작품 인용도 좋고 담담한 고풍스런 문체도 흥미롭다. 배울 것이 많은 책 같다. 갑자기 둔황에 가고싶어졌다. 너무 많이 대지로 뛰쳐나가고 싶게 만들지 않아주면 좋겠지만, 어쨌든 잘 샀다!

by wintry | 2004/05/22 00:10 | 독서기 | 트랙백 | 덧글(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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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오장현 at 2004/05/22 00:18
포스팅 읽고 궁금해서 찾아보려했는데, 바로 옆에 있네요.
라이프 로그가 이래서 좋군요. ㅋ
Commented by wintry at 2004/05/22 09:14
네.. 아직 라이프 로그 쓰는데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은 기능이예요. ㅎㅎ
Commented by 히로 at 2004/05/22 13:09
참. 이번 '이글루스피플'의 '소개시켜주고픈 사람들'에 당첨(?)되셨더군요. 선정인가. 아무튼. 축하드립니다.
Commented by 카본 at 2004/05/22 14:55
진짜, 책 제목이 다른 책과 겹쳐서 제대로 소개가 안됬겠네요. 아쉬워라...
Commented at 2004/05/23 17:46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wintry at 2004/05/23 22:16
헛, 히로님 그게 다 카본님 덕분.. 흣.
카본님, 네. 아쉬워요. 그리고 아무래도 기차간에는 저 책을 가지고 가게 될 듯 해요. 한번 잡고나니 놓기가 아까워서..
Commented by 박로로 at 2018/11/19 00:19
혹시 중국문화 답사기 서문 내용을 다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ㅠㅠㅠㅠ?너무 궁금합니다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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